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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감염병에 대한 국제적 공조를 맡아 책임을 다하고 있는 국제기구로, WHO는 감염병을 6단계로 나눠 관리합니다. 코로나-19 에피데믹(epidemic), 엔데믹(endemic), 팬데믹(pandemic)의 뜻, 선언기준과 역사적인 감염병에 대해 안내해 드립니다.
엔데믹(endemic) 뜻
엔데믹의 사전적인 의미를 살펴보면, "endemic" : (특정 지역. 집단) 고유의, 고질적인, 풍토적인, 한 지방의 특유한, 그 고장 특산으로, 설명합니다. 엔데믹은 어떤 지역의 자연환경이나 생활 습관 등으로, 특정 지역 안에서 일어나며, 감염병의 원인이나 변화가 다른 지역의 집단으로 유입되지 않고 그 안에서 일정 수준으로 꾸준히 발병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엔데믹(endemic), 풍토병으로 정의합니다.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에서 '엔데믹'이라는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감염병) 주기적 유행'이라 부릅니다. 나라별 생활습관과 특징에 따라 존재하는 풍토병을 살펴보면, 파푸아뉴기니아의 고원 지대에 사는 포어족은 시체를 나눠 먹는 장례풍습과 같은 악습에 의해 기인한 풍토병으로 쿠루병에 걸립니다. 바다와 멀리 떨어진 산간 지방 즉 몽골 등의 내륙 지방에서는 주민들에게 생기는 요오드 결핍증이 풍토병으로 존재합니다. 영국에서는 말라리아는 풍토병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매년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하지만, 관련 매개체인 학질모기가 영국에는 없으므로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전염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선언 기준
엔데믹 선언은 감염병이 종식된 것이 아니고, 주기적으로 발생하거나 지역에 풍토병으로 굳어진 상황과 백신이나 치료제 등이 나오면서 백신 접종률의 상승과 질병에 대한 사회의 전반적인 대처 능력이 마련되었기 때문입니다. 즉 감염자 수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며, 한정된 발병 지역의 범위가 점점 좁혀지고, 바이러스 역시 변이를 거듭하면서 치명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져 엔데믹 가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5월 13일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을 수 있고, 매년 전 세계 사람들을 죽이는 바이러스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질병본부에서도 엔데믹 선언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가을쯤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팬데믹을 넘어 엔데믹에 들어선 코로나-19, 개인차는 있지만, 후유증이 심각한 만큼, 장기적이고 각별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팬데믹(pandemic) 뜻
엔데믹(endemic)이 지역의 풍토병이라면, 팬데믹은 특정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매우 넓은 지역에서 국가 경계를 넘어 대유행하는 경우로 전 세계적 유행병 '팬데믹'이라고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감염병 위험 수준에 따라 1~ 6단계의 경보 단계를 설정했습니다. 1단계: 동물에 한정된 감염입니다. 2단계: 동물 간 전염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감염 가능성이 있습니다. 3단계: 동물 간 감염을 넘어 사람에게 감염이 되었으나 지역 사회로의 전염이 크데 우려되지 않습니다. 4단계: 사람 간 감염이 지역사회로 전파됩니다. 5단계: 사람 간 전염이 한 지역의 여러 사람에게서 일어나, 2개 국가 이상으로 확산된 상태입니다. 최고 등급 6단계: 사람 간 전염이 대륙을 넘어 여러 나라로 확산된 상태입니다. 전 세계 모든 사람이 감염될 수 있는 유행병을 뜻합니다.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에서 쉬운 우리말로 '(감염병) 세계적 유행'으로 부릅니다.
선언 기준
우리나라는 2020년 3월 11일 코로나-19에 대해 공식적으로 감염병 경보 6단계 중 최고 경고 단계인 '팬데믹'을 선언했습니다. 사람 간 전염이 대륙을 넘어 여러 나라로 확산되어, 2개 대륙 이상에서 에피데믹(사람들 사이의 전파가 빠르게 일어나는 4단계와 5단계)이나 엔데믹으로 분류될 때, 선포하는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으로 6등급입니다. 코로나-19 감염병은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중국 전역과 전 세계로 확산세가 이어지자, WHO는 2020년 1월 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데 이어 3월 11일 사상 세 번째로 팬데믹을 선언했습니다. 초기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기 전염병으로 알려졌으나, 새로운 유형의 전염병인 '코로나 바이러스'를 국제 바이러스 분류위원회에서 2월 11일 명명했습니다.
에피데믹(epidemic) 뜻
에피데믹은 비교적 넓은 영역에 퍼지는 감염병입니다. 특정지역에 한정되는 경우로 한 국가나 대륙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감염 속도로 2주 이하로 매우 빠른 국지적 유행을 가리킵니다. 에피데믹은 세계보건기구의 감염병 경보 단계 중 팬데믹 6단계 전 단계에 해당합니다.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에서 쉬운 우리말로 '(감염병) 유행'으로 부릅니다.
역사적인 팬데믹
14세기 유럽 인구의 1/3의 목숨을 앗아간 흑사병(패스트)은 그람음성균인 페스트균에 의한 질병으로, 페스트균에 감염된 쥐에 기생하는 벼룩이 쥐의 피를 빨아먹는 동안 페스트균에 감염되며, 이런 쥐로 인해 사람에게 감염됩니다. 진단이 늦어질 경우 사망률이 높아지므로, 페스트 유행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후 갑작스러운 발열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16세기 잉카와 아즈텍 문명을 소멸시킨 천연두는 인류의 가장 큰 재앙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1900년 중반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천만 명이 넘는 환자가 있었으나, 1958년 WHO는 천연두 퇴치 캠페인을 계획하고, 놀라운 성과를 거듭하며, 1980년 천연두 박멸을 공식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인류가 정복한 최초의 전염병으로 기록되었습니다. 19세기 초 인도에서 시작된 콜레라는 1854년 여름이 끝나 갈 무렵, 런던 시내에서 갑자기 심한 구토와 설사병이 번지면서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1800년대 상하수도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더러운 하수가 우물을 오염시키고, 이 오염된 물로 전염되는 수인성 감염병입니다. 인도. 셀레베스섬의 풍토병이었으나 세계 여러 곳에서 대유행해 국제검역전염병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법정전염병입니다. 1918년 스페인 독감은 20세기에 들어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감염병으로, 1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귀환하는 병사들을 통해 전 세계로 전파되기 시작해 2년 동안 대유행했습니다. 1차 세계대전의 전사자 900만 명보다 훨씬 많은 5,000만 명이 사망했습니다. 1968년 홍콩독감은 홍콩에서 처음 발생한 독감으로, 호흡기 증상과 오한, 발열, 근육통 등을 동반한 감염병으로 전 세계에서 100만 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1976년 에볼라 출혈열은 콩고민주공화국의 얌부쿠에서 처음 발견되어 아프리카를 덮친 죽음의 바이러스입니다. 1981년 미국에서 처음 발견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는 면역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오랜 기간 불치병으로 20세기를 덮친 최악의 공포 바이러스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약물들이 개발되고 치료 요법이 정착되면서 불치병의 범주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습니다. 2009년 신종플루로 불린 인플루엔자 A형 독감은 멕시코에서 시작해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된 감염병입니다. 초기에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를 통해 발생했기 때문에 '돼지독감'으로 불렸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1만 8500병이 사망했습니다. 지금은 신종플루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가 치료제로 사용되면서 현재는 신종플루가 아닌 A형 독감으로 부릅니다. 2020년 3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감염자의 비말이 호흡기나, 눈. 코. 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전염됩니다. 주증상은 폐렴입니다. 1968년 홍콩독감이 첫 번째, 2009년 A형 독감이 두 번째, 그다음 코로나-19가 세 번째 펜데믹으로 공식 선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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